From Dez

2009년 슈퍼볼 커트 워너 드라마를 써라

델리맨 2009. 1. 19. 13:42
내가 미식 축구를 처음 접한것은 2001년이다.
어렸을적 이민간 사촌형하고 일요일 이면 미식 축구를 보며 하루를 보냈다.
당시 난 미식축구를 하나도 알지 못했었는데
이런 나에게 한국말이 서투른 사촌형은 커트 워너라는 선수를 소개해 주었다.
당시 형의 설명은
이선수는 대학대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 였는데
세이트 루이스 램즈에서 보조 쿼터백으로 있다가 주전 쿼터백이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혜성과 같이 등장한
선수라는 다소 드라마 같은 내용을 이야기 해 주었다.
유럽리그? 라는 곳을 전전했으며 주목받지도 못했던.. 생계를 위해 수퍼마켓에서 일을 했던 그런선수
그런 선수가 1999년에 슈퍼볼을 먹었으며 2000년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못치뤘는데
2001년에는 어떻게 하는지 봐야겠다고....
그래서 커트워너를 알게 되었다....
나의 미식축구 사랑은 KURT WARNER 라는 선수를 알게 되면서 부터이다.
1999년 워너가 등장했을때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 WHO IS THIS GUY? " 워너가 얼마나 혜성처럼 등장했는가를 알려주는 헤드카피이다.
워너의 매력은 높은 공격력이다.
미식축구는 굉장히 과학적인 경기이며 각 팀은 각각의 특성을 갖는다.
수비가 강하거나 공격이 강하거나 공격중에서 러싱이 강하거나 패싱이 강하거나
워너가 이끄는 램즈는 패싱이 강한 아니 굉장히 강해서 NFL 히스토리에 남을 만한 그런 공격력을 가졌다.
쿼터백을 평가하는 여러가지 항목이 있는데 그중에서 워너는 한경기에서 얼마나 먼거리를 던졌느냐..
라는 부분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사진은 전성기때  커트 워너의 모습이다.
물론 워너 혼자서 잘한다고 되는것은 절대 아니다.
워너가 편하게 공을 던질수 있도록 보호해주는 수비수도 중요하고
빨리 달리며 정확히 받아주는 리시버도 정말 중요하다
램즈 시절 Isaac Bruce 와 Torry Holt 그리고 공을 주면 시간을 벌어주며
상대방의 넉을 잃게 만드는 러닝백 마샬 포크 의 활약은 날 항상 향수에 젖게 한다.
이런 워너는 2001년 잉글랜드 패트리어트와 다시 한번 슈퍼볼에 도전하게 된다.
이 당시 전문가들은 80대 20정도로 램즈의 수퍼볼 우승을 점쳤다.
지금은 너무나 유명한 잉글랜드 패트리어트이고 탐 브래디 였지만
당시 탐 브래디는 워너에 비하면 너무나 어린 쿼터백이었다.
그런데 잉글랜드는 오클랜드와의 디비전 챔피언전에서도 극적으로 필드골로 올라오더니
슈퍼볼에서도 필드골로 나의 ? 램즈를 휙 이겨버렸다.
솔직히 그때 잉글랜드가 너무 미웠고 얄미웠다.
암튼 그때 이후로 워너는 조용히 사라져 가는듯 했다.
나도 한국에 돌아와 취업을 하고 직장에 다니고 그렇게 몇년이 후딱 지나갔다.
그러면서 워너는 뉴욕자이언츠를 거처 아리조나 카디널스 까지 오게 되었다.
그것도 주전 쿼터백으로서가 아니라 자이언츠의 일라이 매닝의 대타로 또 카디널스의..이름 어려운
친구의 대타로....
작년에는 서로 한게임 한게임 사이좋게 나오는 기이한 쿼터백 운영까지 보여 줬던 카디널스...
암튼 워너는 서러움을 당했다.
이런 워너가 올해 2008-2009 시즌 드디어 일을 냈다.
원래 올해 주전 쿼터백이 아니였음에도 첫경기부터 선발 출장하더니
선발 쿼터백 자리를 내주지 않고 카디널스를 플레이 오프까지 진출 시켰다.
리그 초반에는 잘나갔던 카디널스는 후반에는 추줌하는 기세를 보여 걱정이 됐었는데
와이드카드 경기부터 경기를 굉장히 잘하고 있다. 물론 운도 따라줬구...



결국 오늘 카디널스는 난생 처음 디비전 챔피언쉽을 따기에 이른다.
상대였던 필라델피아는 시즌중에는 패했었던 강팀.

올 슈퍼볼은 잉글랜드나 자이언츠 그리고 인디애나등 강팀, 인기 있는 팀이 대거 떨어져...
예년만 같지 않다는 소리도 있지만....
네이버의 아이디도 커트워너인 나에게는 정말 흥분을 안할수 없는 그런 한해가 될거 같다...
축하한다 워너...

너무 장하고 훌륭하다.
" GOLDEN OLDIES "
앞으로 2년은 더뛴다고 하니 너무 반갑고 기대된다.
아는 선수 아는 팀 응원하는 팀이 있다는 건 삶에 활력소가 된다.
드디어 2월1일 대망의 슈퍼볼이 펼쳐진다.
상대는 얄궂게도 하인즈 워드의 피츠버그 스틸러스
거의 매년 슈퍼볼에 올라오고 있는 강팀.
워즈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경기가 될거 같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2일 월요일이 될거 같은데... 봐서 휴가를 내야할거 같다 ㅋㅋㅋ
하여튼 이번 슈퍼볼 워너 와 워드 "어라 둘다 워씨네 ㅋㅋ" 파이팅 하여 정말 좋은 경기 보여 줬음 좋겠다.
기대 된다...

플로리다 템파베이 에서 펼쳐지는 슈퍼볼 2008~2009 함께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