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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클어진 곱슬 머리에 군복 차림으로 돌아온 왕자는 "난 영웅이 아니다" "내 생애 가장 행복하고 환상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전장(戰場)에서 돌아온 왕자는 겸손하고 당당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아프가니스탄 격전지인 남부 헬만드 주에서 근무해 온 사실이 최근 언론에 공개된 영국 왕실의 해리(Harry) 왕자가 남부 옥스퍼드셔의 공군기지로 1일 귀국했다. 그의 안전을 우려해 결정된 조기 귀국으로, 근무 10주 만에 이뤄진 '왕자의 귀환'이다. 비행장에는 아버지인 찰스(Charles) 왕세자, 형인 윌리엄(William) 왕자가 마중 나왔다고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신변 안전을 우려해 보도를 자제해 온 영국 언론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고위층에 요구되는 의무)'를 실천한 그의 귀국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특집 기사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해리 왕자는 귀국 후 인터뷰에서 "영웅은 전장에 있는 수천 명의 병사들"이라고 말했다. 지뢰에 팔과 다리를 잃은 후 혼수상태에서 같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한 2명의 병사를 지목하며 "이들이 영웅"이라고 치켜세웠고, "전장에 나가 있는 병사들의 용기에 겸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탈레반 은신처에 대한 공습 신호를 내리는 임무를 맡았던 그는 전장 경험에 대해 "최악의 경우 폭탄 투하 명령을 내려야 하는데, 생명을 구하려면 어쩔 수 없다"며 "작전 중에 병사들은 내내 긴장을 유지한다. 그 아드레날린(흥분과 자극에 의해 분비되는 자극 전달 호르몬) 때문에 사람들이 입대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막 한가운데서 의지할 사람은 동료뿐이며, 계급을 막론하고 모두가 친구이고 서로를 돌본다"고도 했다.

조기 귀국에 대한 실망감과 재(再)파병에 대한 희망도 피력했다. 그는 "조기 귀국은 부끄러운 일이다. 근무를 끝까지 마치고 동료들과 함께 귀국할 거라 생각했다"며 "이미 부대장에게 이른 시일 안에 (전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 인지 영국 왕실의 언론 플레이 인지 궁금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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