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양초를 좋아한다..
혼자 있는 조용한 시간에 커피한잔과.. 양초....
이만한 궁합이 없다..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가..
내게
위안을..
평안을 준다..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
그래서 늘 생선구이 후의 잔해를 없애기 위해 양초를 태운다...
그러다가 어스름한 시간이 되었다..
추석후의 휴유증인지..
계절이 바뀌어서인지..
의욕도..
식욕도..
의지도..
그냥 눕고 싶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무작정 커피를 탄다.
양초 생각이 나서 진열대를 보았다.. 어떤것을 선택할까..
그때 내눈에 보인 작은 캔들..
어머..
얼마전에 지인이 미국 다녀오시면서 주신 작은 여행용 캔들이 있었다.
우와.. 갑자기 마음이 급해진다.
향기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커피를 끓이기도 전에 양초 부터 켠다..
곧..
은은한 향기가 퍼진다..
내가 좋아하는 아로마 테라피 향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향을 싫어한다.
하지만 나는 조용히 퍼지는 향을 좋아한다..
모든게 차분해 지는 느낌이랄까...
커피한잔 마시다가 갑자기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아우.. 커피 자국이..
그냥 눈감고 보시라..^^
향이 좋아서 타고 있는 캔들을 쳐들고 카메라를 눌러댄다.
촛점이 맞지 않는다..
급한 마음에 사이트만 찾아서 들어가 본다..
어. 마.나..
첫 화면부터 내게 평온을 준다..
퓨어 벌 양초라고 한다..
사용된 모든것이 리싸이클되는 훌륭한 제품이란다.
난 이렇게 재활용되는 자연 친화적 제품이 좋다....
썪지않는 것들.. 난 무섭다.
우리 지구가 곧 쓰레기로 채워질 것을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다.
음식도 썪고 곰팡이 나는 것이 좋다..
두부...
우리 몸에 좋다는 두부...
한달이 지나도 썪지 않는다..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것들이 이런 합성보존제를 사용한다..
그걸 먹은 우리들은
온갖 병에 걸려 죽는다..
슬픈 세상이다.